두윈 정킷 재기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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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윈 카지노, 라이브카지노 게임으로 재기 할까?
카지노에 VIP 손님을 유치하고 일정한 수수료를 수취하는 정킷 서비스는 카지노의 꽃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필리핀 현지에 다수의 정킷방을 운영하며 필리핀 최대 정킷 사업자로 이름을 날린 두윈 카지노(Dowinn VIP Club)는 작년 여름 갑작스러운 뱅크런 사태로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었습니다. 과도한 출혈 경쟁과 부동산 건설 등의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자금난을 겪으며 고객의 자금 인출이 늦어지자, 불안을 느낀 고객들이 일시에 대규모 자금 인출을 요구한 것입니다.
이로 인해 필리핀 카지노에 운영 중이던 정킷방이 운영을 중단했고, 한국인들의 피해 금액만 수천억 원에 달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후 일부 정킷방 운영을 재개하며 부활을 노리고 있지만, 신뢰가 생명인 정킷 서비스에서 한 번 잃은 신뢰를 다시 회복하기란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런 상황에서 두윈 카지노가 재기를 노리고 힘쓰는 분야가 있는데, 이른바 온라인 아바타 베팅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라이브카지노 게임입니다.
필리핀 최고의 정킷 사업자로 이름 날린 두윈 카지노
필리핀의 라이브카지노 플랫폼 두윈 VIP 클럽, 일명 두윈 카지노는 본래 정킷 서비스 사업자로 시작했습니다. 정킷(Junket) 서비스는 현지 호텔 카지노에 VIP 전용 카지노 룸(Room)을 빌린 후, 해외의 VIP 손님을 유치하여 그들이 베팅하는 금액의 일정 비율을 수수료로 가져갑니다. 정킷방이란 단어 역시 유람(遊覽)을 의미하는 ‘정킷’과 ‘방(Room)’의 합성어입니다. 예를 들어 필리핀의 정킷방은 한국과 중국, 일본의 VIP 손님을 필리핀 호텔 카지노로 데려와 VIP 룸에서 카지노 게임을 즐기고, 호텔로부터 이들이 베팅한 금액의 1.5% 내외를 수수료 명목으로 받습니다. 카지노 공간을 임대하기 위해 카지노에 납입하는 보증금만 50억 원 이상, 많게는 수백억 원이라는 이야기가 있을 만큼 막대한 현금을 융통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정킷 서비스, 일명 정킷방이란?
정킷은 결코 불법적인 사업자가 아니며, 현지 호텔 카지노와 계약을 맺은 정식 사업자입니다. VIP 한 명이 카지노에 쏟아붓는 돈은 일반 매스(단체) 관광객을 가볍게 능가할 만큼 카지노 매출에서 VIP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입니다. 따라서 많은 카지노가 VIP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으며, VIP 유치에 목이 마른 카지노 리조트 입장에서 VIP 고객을 전문적으로 유치하는 정킷은 카지노와 뗄래야 뗼 수 없는 공생 관계입니다.
현재 파라다이스 및 강원랜드 등의 한국 카지노 역시 정킷 사업자와 정식 계약을 맺고 VIP 손님을 유치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카지노 업체들은 영업이익을 발표할 때 매출에서 정킷 수수료를 제외한 금액으로 발표하곤 합니다. 지금도 강원랜드 앞에는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정킷 에이전트가 상주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강원랜드 VIP를 대상으로 호객 행위를 하여 아시아 카지노 호텔로 데려가는 것이 목적입니다.
정킷 사업자는 해외 VIP 손님을 유치하기 위하여 이들이 현지 공항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떠나는 순간까지 모든 교통과 숙박, 식음료 및 관광 여행 등의 패키지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카지노에서 직접 운영하는 에이전트 역시 비슷한 혜택을 제공하지만, 통상 정킷 에이전트가 제공하는 혜택이 더 큰 편입니다. 극소수의 VIP만 상대하기 때문에 해당 고객에게 특화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기 쉬운 것도 장점입니다.
이로 인해 카지노를 이용하지 않더라도 현지에서 현금을 융통하기 위한 방법으로 정킷을 이용하는 사업가도 존재합니다. 정킷방을 일종의 은행처럼 이용하는 것입니다. 카지노 에이전트는 송금 서비스를 취급하지 않는데, 필리핀 현지 은행에서 업무를 보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는 데다 송금액 제한이 존재합니다. 반면 정킷방은 고객이 지정한 계좌로 즉시 출금과 이체 서비스가 가능합니다. 이로 인해 정킷방 계좌에 존재하는 돈의 70% 이상이 카지노와 관계 없는 사업 자금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옵니다.
세계 카지노 업계를 호령한 썬시티카지노
썬시티카지노(太陽星集團, Suncity Group)는 한 때 마카오 카지노를 주름잡는 정킷 사업자였습니다. 마카오에서 탄생한 썬시티 그룹은 조건부로 여러 개의 국가 계정에 자유롭게 송금이 가능했고, 본인의 계좌에 돈을 넣어 놓으면 은행과 같이 이자도 지급했습니다. 이러한 독특한 영업 방식을 바탕으로 썬시티카지노는 연 매출 200조 원, 세계 카지노 매출 1위라는 기록적 성장을 거듭하며 주식 시장 상장까지 마쳤습니다. 마카오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마닐라, 라스베이거스 등 해외 여러 국가에 정킷방을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2019년 당시에는 마카오 VIP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이 40% 이상이라는 평가가 나온 것도 과장이 아니었습니다.
마카오 카지노 전체 수익의 15% 가량이 썬시티 그룹의 몫이라 평가 받을 만큼 승승장구를 거듭하던 썬시티 그룹에 돌연 암운이 드리운 것은 2020년입니다. 썬시티 CEO 앨빈 차우(Alvin Chau)가 홍콩 민주화 운동에 자금을 지원했다는 소문이 퍼지며 중국 정부에 미운 털이 박힌 후, 2021년 결국 외환관리법 위반 및 불법 자금 세탁 등의 혐의로 체포되고 말았습니다.
앨빈 차우 체포 소식이 전해지자 썬시티카지노에 넣어둔 자금을 찾으려는 사람들이 앞다퉈 자금 인출을 시도하며 ‘예금 대량 인출 사태(뱅크런, Bank-Run)’가 벌어졌지만, 중국 정부의 조치가 워낙 빠른 탓에 예금 인출에 성공한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썬시티카지노가 하루 아침에 공중분해되며 썬시티카지노에 예치해 놓은 수십, 수백조 원의 자금이 사라지고 만 것입니다. 앨빈 차우 체포 직후 마카오 윈 리조트(Wynn Resot)와 샌즈카지노, MGM 리조트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던 사실이 썬시티 그룹의 막대한 영향력을 방증합니다.
필리핀을 대표하는 정킷 사업자, 두윈 그룹
두윈 카지노는 당시 ‘두윈 그룹(Dowinn Group)’이라는 이름으로 다수의 필리핀 카지노 호텔 리조트에 정킷방을 운영하며 필리핀을 대표하는 정킷 사업자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필리핀 클락(Clark) 지역에서 시작하여 마닐라(Manila)에 위치한 고급 카지노 리조트 호텔인 솔레어(Solaire), 오카다(Okada), 씨티 오브 드림(City of Dream, COD)에 정킷방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올해 6월까지 클락 디하이츠 리조트(D’heights Resort), 로이스 호텔(Royce Hotel)에도 정킷방을 운영하며 총 5곳에서 정킷방을 운영했으며, 작년 3월에는 8년째 휴업 중이던 마닐라 헤리티지 호텔(Heritage Hotel Manila)을 임대하여 사업을 확장해 왔습니다. 특히 헤리티지 카지노는 슬롯머신 게임 50여 대와 바카라, 블랙잭 등의 게임 테이블을 20여 대 구비하여 정킷방 매니저는 물론 업장 관리 요원, 마케팅 매니저 및 운전기사 등의 인력을 수시로 모집했습니다. 이로 인해 필리핀 현지인와 한국인, 중국인 등 700명이 넘는 고용을 유지하여 단연 필리핀 최고의 정킷 사업자로 이름을 날렸습니다.
갑작스러운 경영 악화와 운영 중단, 위기를 맞은 두윈 카지노
그러나 한 때 필리핀 정킷 사업자 중 최고 매출을 올리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할 정도로 사업 확장에 의욕적이던 두윈 카지노는 작년 큰 위기를 맞고 말았습니다. 작년 5월경부터 자금난에 시달린다는 소식이 흘러나오자, 파산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대거 자금을 인출하는 뱅크런 사태가 일어난 것입니다. 이로 인해 현금 유동성이 막힌 두윈 카지노는 정킷방 운영이 중단되는 것은 물론, 재기 불가능할 정도의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공격적인 사업 확장과 투자에 발목이 잡혔다는 분석입니다.
뱅크런 사태의 시작은 단순한 소문이었습니다. 뱅크런 사태가 일어나기 얼마 전부터 두윈 카지노 에이전트가 자신의 고객들에게 요즘 출금 속도가 느려져 조심해야 한다며 출금을 권고하기 시작했습니다. 고객에게 피해가 발생하기 전에 에이전트가 먼저 위험을 감지하고 귀띔한 것입니다. 그리고 소문이 일파만파 커지면서 출금을 요구하는 고객들이 봇물 터지듯 밀려들자 뱅크런 사태가 발생했고, 막대한 현금을 인출하지 못 하며 영업까지 정지된 것입니다.
통상 정킷이 에이전시에게 지급하는 롤링 수수료는 1.4%~1.5% 수준인데, 현지 카지노 업계에서는 두윈 카지노가 VIP 회원을 확보하기 위해 1.6% 가량의 높은 수수료를 무리하게 지불하며 몰락을 자초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게다가 본업인 정킷방을 넘어 자사 소유의 카지노를 짓고, 주거단지 등의 건설 사업으로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한 것 역시 자충수가 되었습니다. 두윈 카지노가 고객의 돈으로 사업을 확장한 탓에 인출이 막힌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불러 일으키는 대목입니다.
현지 업체와 합작 형태로 자사 소유의 카지노를 짓는 것 역시 무리한 일이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자사 소유의 카지노를 만들면 기존 카지노와 경쟁 관계가 되고, 두윈에 VIP 룸을 임대한 카지노 입장에선 고객을 빼앗기는 셈이 돼버립니다. 이로 인해 다른 카지노 업체들이 악의적인 소문을 흘렸다는 이야기도 있으며,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자사 소유의 카지노 건설을 달가워 할 리 없었다는 것입니다. 더구나 중국 정부가 마카오 카지노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 것도 상황을 악화시켰습니다. 중국 정부는 마카오 카지노 업체들이 계약을 맺는 정킷 및 프로모터(Promoter)의 수를 제한하고, 영업 허가를 받은 정킷은 플레이어게 자금을 대출할 수 없도록 금지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며 대외 여건도 악화되었습니다.
썬시티카지노 공준분해 사건이 트라우마가 되어 두윈 카지노 뱅크런 사태를 촉발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당시 썬시티카지노에는 한국인 플레이어가 많지 않아 한국인의 피해 규모가 크지 않았다고 알려졌지만, 워낙 거대한 정킷 사업자였던 만큼 썬시티 측에 큰 돈을 맡긴 한국인 사업가들이 의외로 많았다는 후문입니다. 그토록 승승장구하던 썬시티 그룹이 하루 아침에 사라지면서, 정킷방에 큰 돈을 예치하면 안 된다는 인식이 형성되었고 두윈 카지노 운영이 불안하다는 소식이 나오자마자 뱅크런 사태로 이어졌다는 것입니다.
한국인 투자자가 많은 탓에 한국에도 수천억 원의 피해 안겨
두윈 카지노 뱅크런 사태로 인해 두윈 그룹 고객 중 다수를 차지한다고 알려진 한국인들이 입게 될 피해 금액만 최소 수천억 원에 달한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정킷 서비스 특성상 고객들이 명확한 피해 금액을 알리길 꺼려 제대로 알려진 바 없지만, 정킷방에 금액을 예치해 두고 이용하던 한국인들의 피해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두윈 카지노가 작년부터 필리핀 카지노에 투자하면 거액의 수익을 보장한다며 투자 유치에 나선 만큼 수백 명 이상의 한국인들이 5억~10억 원씩 투자에 나선 것도 피해 금액 규모를 키웠습니다.
두윈 카지노에 투자한 한국인 투자자는 “2022년부터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부산과 울산 등의 대도시에서 두윈 카지노 투자 설명회가 열렸다”고 말하며, “코인 다단계 작업자들이 카지노로 종목을 바꿔 투자자를 모집하면서 피해 금액 규모가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 전했습니다. 필리핀 현지 교민 A씨는 “카지노 감독 기관인 PAGCOR(Philippine Amusement and Gaming Corporation)에서는 피해 금액 규모를 최소 1,300억 원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한국인 투자자들의 피해 금액도 상당한 수준일 것”이라 귀띔했습니다.
2020년 썬시티카지노 이후 최대 정킷방 사고라고 불리는 두윈 카지노 뱅크런 사태는, 영업 재개 준비 소식에도 불구하고 다시 살아날 수 있을지 의심스러워 하는 시선이 많습니다. 당시 두윈 그룹은 파산설을 진화하기 위해 SNS 공지를 통해 “최근 두윈 그룹의 재정 상태에 대한 근거 없는 소문으로 우려와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고 말하며, “현재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단시간 내 많은 분들의 출금 요청으로 발생한 불편을 최대한 빠르게 해결할 예정”이라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작년 6월 17일 정킷방 영업 중단 후 24일에 영업 재개를 공지했다가, 23일 다시 공지를 올려 7월 19일에 영업을 재개한다고 발표하며 고객의 신뢰마저 바닥에 추락했습니다. 이로 인해 필리핀 현지에서는 막다른 난관에 몰린 두윈 그룹이 사태를 수습할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는 전망이 주를 이룹니다.
카지노 정킷방 운영 중단과 영업 재개
파산을 우려한 대규모 인출 사태로 인해 클락과 마닐라의 두윈 카지노 정킷방은 사실상 폐쇄 상태나 다름없는 상태입니다. 작년 6월 17일 두윈 카지노에게 정킷방을 임대해주었던 클락 로이스와 디하이츠는 정킷방 칩 전체를 강제로 몰수했습니다. 작년 3월 개장한 헤리티지 카지노가 남아 있지만 매출이 매우 미미하여 자금 수혈에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뱅크런 소식이 알려지고 인출이 중단되자 자금을 찾으러 온 일부 고객들이 직원들을 폭행하는 일까지 일어나며, 두윈 카지노가 관리자급 직원들을 현장에서 배제하고 정킷방 영업을 즉시 중단했기 때문입니다.
두윈 카지노는 SNS 공지를 통해 “지난 10년간 책임있는 기업으로서 필리핀의 법률을 준수하고 고객에게 사랑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한 두윈 그룹이 근거없는 음해로 인해 영업에 차질이 발생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번 임시 휴업은 일정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고객에 대한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으로, 근거없는 비방에 대한 민·형사상의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주 수익원인 정킷방이 폐쇄 수순을 밟으며 파산도 시간 문제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아울러 두윈 카지노는 평소 다른 정킷 업체보다 편의성이 좋은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여 환전업자로부터 호평을 받아왔기 때문에, 현지 환전업자들의 피해도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두윈 카지노의 리차드 진 대표가 뱅크런 사태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며 한국 등의 외국으로 도피했다는 설마저 나왔습니다. 뱅크런 사태로 피해를 받은 고객과 환전업자, 한국인 투자자 및 직원들이 고발을 진행하여 경영진에 대한 사법처리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 탓입니다. 경영진의 해외 도피 의혹으로 당시 애꿎은 직원들만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동분서주했습니다.
당시 직원들은 어카운트에 자금을 예치한 고객에게 전화를 돌리며 상황을 설명하느라 바빴습니다. 두윈 측에서는 “6월 20일부터 현금 인출이 가능하지만 계정에 예치한 자금 중 70% 한도 내에서만 지급 가능하다”고 말하며, 나머지 30%의 자금은 9월까지 2번에 걸쳐 지급할 예정이고 칩으로는 받을 수 없다고 공지했습니다. 나머지 30%를 두윈 카지노 지분으로 지급한다는 이야기도 나왔지만, 두윈 카지노의 신뢰가 바닥을 친 현재 휴지 조각이나 다름 없는 지분을 받고 사태가 진정될 리 없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필리핀의 한 카지노 관계자는 “영업을 재개하고 돈을 돌려준다고 해서 다시 돈을 맡길 사람이 있을지 의심스럽다”고 말하며, 두윈 카지노의 회생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 잘라 말했습니다. 필리핀 현지 교민은,
“2021년 썬시티 뱅크런 사태는 불법 온라인카지노 및 보이스피싱으로 얻은 수조 원의 범죄 수익을 예치했다가 잘못된 케이스이지만, 두윈 카지노는 순수하게 고객이 맡긴 돈이라 사태의 본질이 다르다”
고 말했습니다.
영업 재개에 대한 의구심을 뒤로 하고 현재는 폐쇄된 정킷방 5곳 중 마닐라 오카다, 클락 로이스, 디하이츠는 영업을 실제로 재개했습니다. 작년 11월 15일 디하이츠 정킷방이 영업을 재개한 뒤로 추가적인 영업 재개는 없으나, 그래도 영업을 재개했다는 약속은 일부 지켰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정상 영업 중이라 해도 한국인들의 발길이 뚝 끊기며 정킷방은 한산한 편입니다. 한 번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기가 쉽지 않은 모양새입니다.
강원랜드와 슬롯머신 공급 계약 체결로 홍보 효과 노리기도
두윈 카지노는 작년 3월 강원랜드의 KL사베리(KL Saberi) 슬롯머신 구매 계약을 체결하며 한국에 잘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두윈 그룹은 작년 3월 14일 필리핀 마닐라에 위치한 씨티 오브 드림 호텔 컨벤션 센터에서 강원랜드와 슬롯머신 30대 판매 계약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당시 판매 계약식에는 주(駐)필리핀 한국 대사관 간부들과 필리핀 상원의원, 강원랜드 임직원 및 두윈 그룹 임직원 등 50여 명이 참석하였습니다. 강원랜드 역시 마닐라 현지에 연락사무소를 개설하고 한국에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등 수출 계약 성과를 홍보하며 한국에도 잘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2년이 되어가는 현재도 슬롯머신 판매는 감감무소식입니다. 강원랜드와 슬롯머신 공급 계약을 맺은지 1년 5개월 만에 두윈 카지노가 파산설에 휩싸이며 슬롯머신 수출 계약 또한 없던 일이 되고 만 것입니다. 본래 강원랜드 슬롯머신 30대를 설치하기로 한 마닐라 헤리티지 카지노에는 강원랜드 슬롯머신 대신 호주의 슬롯머신 게임이 설치된 채로 온라인 송출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원랜드는 수출 계약을 체결하긴 했지만 잔금을 받지 못 해 단 1대의 슬롯머신도 수출하지 않은 덕에 다행히 피해를 본 사실이 없습니다.
관계자들은 필리핀 정킷 사업자가 두윈 카지노의 이미지와 위상을 높이기 위해 한국의 카지노 공기업 슬롯머신을 구매한다는 소식을 대대적으로 홍보한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정킷 사업의 주 대상인 한국의 카지노 공기업과 수출 계약을 맺었다는 사실이 알려지고 뉴스가 나오기 시작하면 투자자 모집이 쉬워져 정킷 사업이 탄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당시 슬롯머신 수출 계약금이 2억 원이었는데, 단돈 2억 원으로 두윈 카지노가 얻은 홍보 효과는 수십, 수백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라이브카지노 방식의 온라인 아바타 베팅으로 재기 노리는 중
이렇게 정킷 사업자로서의 명성에 큰 먹칠을 하고 정킷 서비스 어려움을 겪자 이들이 택한 돌파구는 바로 ‘라이브카지노’입니다. 라이브카지노란 스튜디오에 바카라, 블랙잭, 룰렛 등의 카지노 게임 테이블을 구비한 뒤 실시간 딜러가 진행하는 게임 영상을 라이브 스트리밍(Streaming) 방식으로 송출하는 서비스입니다. 세계 각국의 온라인카지노 플랫폼은 라이브카지노 플랫폼으로부터 딜러가 진행하는 실시간 영상을 받아 고객에게 제공하고 베팅을 진행합니다.
온라인 서비스인 만큼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본인이 원하는 때에 스마트폰, PC 등으로 접속하여 원격으로 카지노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한국 또한 각종 카지노사이트가 세계 유수의 라이브카지노 플랫폼으로부터 영상을 받아 베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에볼루션 게이밍(Evolution Gaming)’과 프래그매틱 플레이(Pragmatic Play)’ 등이 대표적이며, 이들은 한국에서도 높은 지명도와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두윈 역시 ‘두윈 VIP 클럽’이란 이름으로 라이브카지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워낙 유명한 플랫폼인 만큼 한국의 여러 카지노사이트가 두윈 라이브카지노를 제공하고 있어, 한국의 많은 사용자들에게도 친숙한 플랫폼입니다.
두윈 카지노가 주력으로 삼는 분야는 ‘온라인 아바타 베팅’입니다. 온라인 아바타 베팅이란 분신이라는 의미의 ‘아바타(Avatar)’라는 단어 그대로 현지 카지노에 위치한 아바타에게 지시를 내려 원격으로 베팅하는 온라인 카지노 서비스를 말합니다. 필리핀 등의 동남아시아에서 한국인을 상대로 성행하고 있으며, 필리핀 카지노에 위치한 카지노 게임 테이블에 앉아 있는 아바타에게 일종의 대리 베팅을 시키는 것입니다. 베팅을 지시하는 사람 역시 실시간으로 영상을 통해 게임 진행 상황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해외를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온라인으로 현지 카지노의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온라인 아바타 베팅이 진행되는 스튜디오는 두윈 카지노가 작년 2월 3일 개장한 헤리티지 카지노입니다. 필리핀 현지 관계자에 따르면 헤리티지 카지노는 한국에서의 투자금 유입이 당초 계획보다 늦어지면서 공사가 지연돼 2월 3일 우선 임시로 개장했습니다. 게임 테이블 10여 대와 5개의 VIP 룸, 수십대의 슬롯머신 게임 기기를 갖춘 소규모로서, 20여대의 게임 테이블을 추가 설치하여 영업장 규모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1층 슬롯머신 기기 위에는 온라인 송출용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어 온라인 슬롯 게임을 방송하고 있으며, 기기 앞에 앉은 사람이 아바타로서 대리 베팅에 참여합니다. 그리고 2층 영업장의 바카라 테이블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베팅 모두 가능합니다. 온라인 베팅의 경우 테이블에 착석한 플레이어가 원격으로 지령을 받아 아바타 베팅에 임합니다.
한국에서 아바타 베팅을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카지노사이트들이 성행하며 자리를 잡기 시작하자, 두윈 카지노는 에볼루션 카지노 스피드 바카라 게임을 위한 아바타를 대거 채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온라인 아바타 게임에 대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현지의 게임 테이블에 참여할 아바타를 고용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각종 슬롯머신 게임과 파워볼 게임 등을 개발하기 위한 경력직 개발자, 그래픽 디자이너와 영상 디자이너 또한 채용 중입니다. 한국인을 전문적으로 상대하기 위한 한국인 직원 채용 공고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두윈 카지노가 기존 정킷 서비스 당시 주력으로 삼았던 어플리케이션 등의 온라인 서비스도 여전히 힘쓰고 있습니다. 온라인 아바타 베팅을 위시한 라이브카지노 게임이 주력인 만큼 어플리케이션 등의 온라인 서비스는 시너지 효과가 좋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두윈 카지노는 지난 11월 웹사이트를 2.5세대로 업그레이드 했으며, 이원화(二元化) 시스템으로 별개 운영하던 바카라사이트와 온라인 슬롯사이트를 하나의 웹사이트로 통합했습니다.
또한 기존의 ‘두윈 뱅크(Dowinn Bank)’ 어플리케이션을 웹 버전으로 변경했습니다. ‘웹 앱(Web APP)’은 겉보기에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된 ‘네이티브 앱(Native APP)’처럼 보이지만, 웹 기술을 활용하여 만들어진 만큼 웹 기반 HTML, CSS, 자바스크립트(Javascript)를 활용합니다. 인터넷 브라우저를 기반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업데이트 속도가 빠른 것이 장점입니다. 이번 업그레이드로 자금 이동이 더욱 편리해졌으며, 한 번 충전으로 파워볼 게임을 3개까지 동시 베팅 가능하여 베팅 편의성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한국 뿐만 아니라 세계 카지노 산업이 더이상 오프라인 카지노에 머물지 않고 온라인카지노를 중심으로 산업 구조가 재편되는 추세인 만큼, 라이브카지노 플랫폼으로 사업 분야를 전환한 두윈 카지노의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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